맛있게 밥 짓는 법

밥1매일 하는 일이지만 밥만큼 주부들에게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없다. 밥을 맛있게 잘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요즘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전기밥솥을 쓰거나 좀 더 성의가 있으면 압력솥에 밥을 한다. 그런데 결과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두 조리도구가 분명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고압 상태를 유지해 잘 익혀 주는데도 밥맛이 냄비 밥만 못한 경우도 있다. 편리한 대신에 밥 하는 과정에 사람의 손길이나 불 조절이 필요없다

   그러다보니 밥 맛이 좀 평이하고 잘 된 밥 특유의 쌀알이 곤두서는 느낌과 입안에 가득 도는 단맛이 덜하다. 불조절을 통해 마지막 수분 조절을 잘한 밥은 단맛이 최대치 까지 올라간다. 쌀알의 표면에 얇은 막이 연화되면서 동시에 적절한 수분을 가짐으로써 입안에서 밥알이 살아터지는 느낌이 든다.

 밥2정조지에서 맛있게 밥 짓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급한 마음에 불을 세게 해서는 안된다. 쌀을 깨끗하게 씻고 먼저 물을 끓이다가 그 물에 씻은 쌀을 넣고 다시 끓여준다. 중간에 주걱으로 골고루 저어주고 이 때 밥알이 붇지 않도록 주걱과 솥에 물을 적신다. 솥뚜껑도 중요한데 약간 큰걸로 사고 반드시 평평해서 김이 새지 않게 한다

  또하나는 쌀을 깨끗이 일어 쌀뜨물은 버리고 새물을 부은 후 쌀 위로 손바닥 하나가 올라오게 한다. 질은 밥을 좋아하면 불을 빼서 십오분 정도 둔 후 다시 불을 넣어 끓인다. 된 밥을 좋아하면 불을 빼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로 한다

질은 밥이 쌀도 절약하고 비위도 상하지 않게 하며 소화에 좋다고 하였으니 위 두가지 방법을 참고해 스스로 돌 솥에 밥을 지으면 최고의 밥맛을 얻을 수 있다. 매일 하는게 힘들면 주말에라도 해보면 크 돈 안들이고 가족들의 칭찬을 받을 수 있다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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