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임원경제지 예규지 1·2》 출간

작성자
풍석문화재단
작성일
2019-06-25 15:08
조회
2388

경제와 상업활동을 담은 가정경제 백과사전인《예규지》가 출간되었다.

《예규지》에는 궁벽하고 절박한 생계에 처한 임원에 사는 선비들에게 지출을 조절하고 절약하며 재산을 증식할 방법을 적어 이론을 제시하는 한편, 각지에서 나는 특산물이나 생산물을 소개하였고 교류하며 장사를 할 수 있도록 각지의 장시와 장이 서는 날을 적었으며, 장시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거리표를 적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담고있다.

《예규지》서문에 보면 서유구는 “식량과 재물을 구하는 방법은 본래 군자가 취하지 않는 일이면서도 군자가 버리지 않는 일이다.”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사대부가 스스로 고상하다고 표방하며 으레 장사를 비루한 일로 여겼던 태도는 본래 그러하였다. 그러나 궁벽한 시골에서 자신을 닦으며 대부분 가난하게 사는 무리들 같은 경우는, 부모가 굶주리고 추위에 떨어도 알지 못하고 처자식이 힘들다고 아우성쳐도 돌아보지 않고, 손을 공손히 모으고 무릎 꿇고 앉아 성리(性理)를 고상하게 이야기한다. 이들이 어찌 《사기》를 지은 사마천이 부끄럽게 여긴 자들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부모와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기술을 익히지 않아서는 안 된다.”라고 예규지 집필 의도를 밝혔다.

《예규지》는 총 5권으로, 《예규지》 권1은 〈지출의 조절〉을 큰 제목으로 하여 “수입을 고려하여 지출한다”, “절약”, “경계할 일”, “미리 준비하기”로 구성하여 경제생활의 핵심으로 “절약”과 “검소”를 강조하였고 권2는 〈재산증식〉 (상) 을 큰 제목으로 “무역”, “재산 불리기”, “재산 매입과 관리”, “부지런히 일하기”, “일 맡기기”로 주로 장사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과 권2는 주로 중국 서적을 인용하여 편찬한 것으로 경제 및 장사에 대한 “이론편”이라고 할 수 있다. 권3에서는 우리나라 전국 8도의 생산물과 특산물을 적었고, 권4에서는 전국의 주요 시장을 다루었으며, 권5에서는 주요 생산지와 시장들 사이의 거리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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