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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만두

작성자
이정희
작성일
2017-03-17 07:10
조회
2851
연꽃만두에 관한 아래의 글을 보았습니다
연근 채취를 위해 농사짓는다고 하니 나머지 관심없는 부분이 우리에겐 보물이다. 서유구 선생이 연방은 어린것을 고르라고 하셨으니 어린 순을 따듯 조심스레 연숲을 살펴봤다.
연꽃 가운데 연방이 숨어 있는데 연꽃 잎이 다 지고나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것들은 너무 쇠서 색도 진하고 억세보였다. 아직 어린 연방은 색도 노랗고 연씨끝도 톡톡 덜여물었다. 노란 병아리와 장닭의 차이같다.

연꽃은 꽃이나 잎의 대 속이 비어 있습니다. 농사의 목적이 연근이라면 연꽃을 따지 못합니다. 연꽃을 따면 대 속으로 물이 들어가서 연근이 썪기 때문입니다. 해서 연꽃이 목적이면 연근을 포기하고, 연근이 목적이면 연꽃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책을 보지 못해서 ... 연꽃만두인지? 연방(=연실)만두인지? 모르겠어서 여쭙니다.

참고로

1. 호박꽃 만두는 호박꽃이 꽃을 열기 직전에 호박꽃 술을 따고 꽃 속에 소를 채워 찌거나, 튀깁니다.

2. 연잎밥의 경우 연잎은 어린 잎(또르르 말린 것이나, 말린 것이 펴지자 마자)의 향이 가장 그윽합니다. 요즘 연밥의 다 핀 연잎의 향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3. 연꽃차 하나 :  연꽃차를 채취하는 때는 해 뜨기전, 꽃이 벌기 직전이어야 연꽃차 향이 좋습니다. 꽃잎이 벌어 벌이 들어가면 꽃향이 몰라보게 감소합니다.

4.연꽃차 둘 : 연꽃 속에 녹차를 넣는 경우에는 당일 꽃 피운 꽃에 해당합니다. 해가 져서 연꽃 잎이 오므려지기 전에 꽃 속에 녹차를 넣어둡니다. 다음날 해 뜨기 전에 녹차를 머금고 꽃잎을 오무린 연꽃을 채취합니다.

연꽃차이든 연잎밥이든 연향을 음식에 머금게 하는 최고의 때가 있습니다. 제철음식의 본질이지요.

원문과 번역을 볼 수 있을런지요?

 

하얀술 이정희

010-9700-2525

paxc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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