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조선셰프 서유구의 떡 이야기》 출간

작성자
풍석문화재단
작성일
2019-06-28 16:00
조회
2221

조선 최고의 요리백과 정조지, 그 속에 담긴 향기롭고 몸에 이로운 식재로 즐겼던 전통떡

《조선셰프 서유구의 김치 이야기》와 《조선셰프 서유구의 포 이야기》에 이어 세 번째 주제로 출간한 《조선셰프 서유구의 떡 이야기》는 〈정조지〉권2 ‘익히거나 찌는 음식’ 중에서 떡[餠餌]을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화한 책이다. 서유구는 떡을 쌀가루를 찐 떡[餌], 밥을 해서 친 떡[餈], 기름에 지지거나 튀겨서 만든 떡[油餠], 꿀과 함께 찌거나 구운 떡[餹饋], 소를 넣고 빚은 떡[餛飩], 발효시켜 만든 떡[餢?]으로 나누었는데 제조 방식이나 특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우리 풍속에 맞게 선별하였다.

서유구는〈정조지〉에 중국 떡, 일본 떡, 아랍 떡까지 소개하였으며 우리나라 떡이 중국에 소개되어 인용된 사례까지 적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동아시아 각국의 떡을 선택하여 체계적으로 편집하고 소개하는 서유구의 탁월한 통찰력과 개방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조선셰프 서유구의 떡 이야기》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63가지 전통음식을 복원하여 수록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15가지의 음식을 현대화하였다. 복원한 전통음식은〈정조지〉표점 원문 및 번역문과 함께 이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사진 및 레시피, 음식을 복원하면서 발견한 TIP과 조리 방법, 영양 효과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으며, 음식이 갖는 현대적인 의미를 에세이로 덧붙여 저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곽유경 팀장이 전하는 향기로운 우리 떡, 그리고 떡의 미래

저자 곽유경은 “가급적 원전에 충실하여 그 시대 사람들의 지혜를 느껴보고자 했다”라고 책의 말미에 밝혔다. 떡 종류에 맞게 나무에 불을 지피고 화로에 숯을 올려 전통 떡이 주는 느림의 미학과 조절, 살핌을 그대로 책에 담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향기롭고 쌀의 고소함이 후각을 자극한다.

책 앞부분의 쌀가루를 찐 떡이나 밥을 해서 찐 떡은 우리가 흔히 해 먹었던 친숙한 떡으로 우리 떡의 전통과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또 두텁떡이나 각색의 단자처럼 양반가나 궁에서 먹던 사치스러운 떡부터 쌀이 귀할 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도토리나 옥수수떡, 약성과 영양공급에 탁월한 각종 뿌리식물 떡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엮어져 떡의 향연이 펼쳐진다.

원문 번역과 표점은 임원경제연구소 번역팀의 정정기팀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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