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경제지 번역사업 진행상황

1. 임원경제연구소에서는 2016년 『인제지』(권11~17), 『섬용지』(2책), 『유예지』(2책)에 대하여 표점ㆍ교감ㆍ번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의 병인), 외인(外因, 외부의 병인), 내외겸인(內外兼因)을 작업해왔고, 올해는 내외겸인, 부과(婦科, 부인과), 유과(幼科, 소아과), 외과(外科)에 걸쳐서 다양한 분야의 병증에 대해 씨름하게 됩니다. 연구소의 ‘표점교감팀’에서는 인제지 번역 역회(譯會)에서 초벌 번역된 원고를 가지고 각 판본과 인용문헌들을 대조하여 정본(定本)을 만든 뒤 표점 작업(문장 부호 표기 작업)을 완료하고, ‘번역팀’에서 이 원고를 토대로 정확하고 전달이 잘 되는 번역본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집중합니다. 분담 작업과 회의, 목록화와 통일성 제고, 표점교감팀과 번역팀의 내용의 일치성에 대한 확인을 거쳐 독자의 입장에서 읽고 고민하며 다듬고 고치기를 반복합니다.

새해로 접어든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미 2월이 지났습니다. 권11 작업을 마무리하니 작년 작업분의 부족한 점이 또 눈에 띕니다. 책이 나오기 전에는 완료된 과거가 아니고 항상 가변적인 현재이니, 완간하기 전에는 임원경제지 전체를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2. 임원경제지 중에서 초벌 번역이 마무리되지 않은 『전공지』에 대한 번역작업도 2015년에 이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차서연 연구원(단국대 전통의상전공)이 표점ㆍ교감ㆍ번역한 원고를 송부하면 정명현 공동소장과 정정기 팀장이 검토한 뒤에 셋이 모여 교열역회를 진행합니다. 초벌번역 작업 및 새로운 번역자의 동참은 초심으로 돌아가 임원경제지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인적, 물적 동력이 계속 투입되는 일이 번역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003년 처음 번역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청년 번역자들은 이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었고 이들과 함께 사업을 계속 해갈 인재들이 서서히 동참하고 있습니다. 격려하고 북돋아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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