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개최

워크샵

2016년 2월 3~4일 양일간에 걸쳐 광주와 담양으로 연구소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기획 특별 프로젝트로 문화정보원에서 열린 ‘아시아의 책’을 관람하고 풍석 서유구와 임원경제지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5년 11월에 시작된 전시였는데 인제지 작업일정 관계상 관람을 미루고 있다가 새해를 맞이하여 전시 폐막을 앞두고 다행스럽게도 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계자의 안내로 둘러본 전당은 긍정적인 가능태의 모습이었고, 그곳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의 문제는 임원경제지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체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임원경제지가 추구한 세계는 현대에 재현 가능하고 문화정보원이나 문화창조원의 영감의 원천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으로 이동하여 정명현, 민철기 공동소장, 전종욱 의학팀장(전북대), 정정기 번역팀장, 김현진, 김수연, 황현이 연구원, 고윤주(학술 자원봉사자)의 참여하에 『순자(荀子)』『권학편(勸學篇)』을 강독한 뒤, 2015년 한 해 동안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들을 공유하고 토론한 다음 2016년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임원경제지』의 현 위치를 확인하고, 번역 작업의 핵심 역량인 소통과 생동을 체험했습니다. 남도의 음식과 소쇄원의 정취는 연구원들을 19세기 임원경제지의 시대로 데려다 놓았고, 현대사의 질곡을 그대로 보존해둔 국립5ㆍ18 민주묘지는 우리의 삶을 구조지운 역사의 무게와 선열의 뜨거운 피를 느끼게 하여, 모든 삶의 현장이 나름의 치열한 자세가 아니면 설 수 없는 백척간두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한 자, 한 숨, 한 문장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거대한 『임원경제지』가 전모를 드러낼 것이라는 믿음과 연대감을 확인하고 이미 지난 해를 잘 되짚어보고 새해의 각오를 다진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테고리: 임원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