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이사

2015년 11월에 연구소 이사했습니다. 파주출판단지 내 헤르만하우스 내에서의 이사였지만 연구소 특성상 책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동심협력하여 무사히 치뤘습니다. 2003년 ‘임원경제지 번역사업회’를 꾸리고 처음 번역을 시작할 때는 독립된 공간을 따로 가지지 못했습니다. 한의원, 대학교, 학회 등의 공간을 전전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한 교열역회를 꾸리다가 2008년 연구소를 법인화하면서 홍익대 인근의 오피스텔에서 처음 독립 공간을 갖게 된 뒤에 보다 안정적으로 번역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넓은 공간과 풍석 서유구 선생의 체취를 따라 파주시 금촌으로 연구소를 이전한 것이 2009년의 일입니다. 금촌 시절 한국고전번역원 특수고전협동번역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경험하는 1년 단위 정부예산 투입 사업은 많은 연구원들을 필요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대끼며 생활했지만 사무실 공간은 너무 춥고 딱딱했습니다.

이후 파주 북소리축제와의 인연으로 가까워진 파주출판도시로 2014년 이전하면서 연구소는 명실상부하게 연구번역이 가능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연구소 자체 공간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주기적인 이사를 피할 수 없겠지만, 출판도시는 연구소가 유형의 형태에 걸맞은 무형의 조직이 정립된 곳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카테고리: 임원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