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관찰사로도 많은 업적과 일화를 남기며 조선시대 실학을 정점에 올렸던 풍석(楓石) 서유구 선생(1764~ 1845)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작업이 전북에서 본격화 된다.
풍석문화재단(이사장 신정수)은 17일 전주시 기린대로 전북일보빌딩에서 풍석문화재단 전북지부 창립식을 갖고, 초대 전북지부장에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을 선임했다. 풍석문화재단 신정수 이사장·장익순 부이사장·진병춘 사무국장이 배석한 이날 전북지부 창립식에서 전북대 채수홍 교수·우석대 김윤태 교수·한승문 파인환경기술 부사장·전주전통문화연수원 김순석 부원장·곽미경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장 등이 운영위원에 선임됐다.
풍석문화재단과 이날 창립된 전북지부는 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라도 관찰사 당시 풍석이 저술한 ‘완영일록’등에 대한 번역 및 출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완영일록은 풍석 선생이 전라도 관찰사 시절에 수행한 제반 업무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문헌으로, 당시 전라도의 감영인 전주의 옛 이름인 ‘完州’ 또는 ‘完山州’에서 따와 완영(完營)으로 붙여졌다. 전북지부는 이 저술사업을 통해 전북지역에 풍석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저술에 나타난 당시의 생활상과 풍속 등을 활용한 전통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북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풍석문화재단의 풍석전통음식연구소를 우석대에 설립하기로 했다. 음식연구소는 풍석 선생의 임원경제지를 바탕으로 전북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전통음식문화 재현을 통해 전주의 음식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적인 음식문화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풍석문화재단과 전북지부는 올해 하반기 풍석 탄신 251주년 및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 사업과 전북풍석문화재단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 4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설립한 풍석문화재단은 오는 9월 서울 국립도서관에서 공식 설립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서창훈 전북지부장은 “풍석 선생은 문향의 예술적 운치를 즐기고 평가하는 예술평론가,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하려 했던 목민관을 비롯해 농부, 어부, 공학자, 음식전문가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이다”며 “살아생전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신 분으로 풍석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풍석 선생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한편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출처]전북일보 - 조선시대 실학자 서유구 선생 업적 기리는 작업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