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경제지와 서유구

"임원경제지"는 개인 저작으로는 조선에서 가장 방대한 백과사전이다. 총 113권 54책으로 250만 여 자이다. 도회지가 아닌 시골의 삶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16개의 범주로 묶었다.   임원경제지는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저작이다. 서유구는 약 36년 동안(1806-1842년)  임원경제지를 편찬하였다. 이 책은 농사부터 음식, 의류, 건축, 건강, 의료, 의례, 예술, 지리, 상업 등 조선 및 동아시아의 의식주 문화가 집약되어 있는 유서(類書)이다. 자신의 저서를 비롯한 852종의 한중일 문헌에서 가려 뽑은 기사를 16지 범주[志] 하에 각 항목마다 표제어를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배열한 서술형식은 서유구의 독창적인 체제이다. 총 목차를 들여다보면 각 지(志)가 단일한 분야의 사전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유구는 이 백과사전을 아들 서우보와 함께 편찬하였다.  아들 우보는 임원경제지 전체를 교정하는 고된 작업을 맡았다. 그러나 힘든 작업의 여파 때문인지 33세의 나이(1827년)로 아버지보다 앞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서유구는 책이 완성된 뒤 자신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밝혀 놓았다.

“내가 수십 년을 걸려 교정한 공든 책 임원경제지 100여 권을 근래에 겨우 끝마쳤으나, 다만 이 책을 맡아서 지켜줄 자식과 아내가 없는 것이 한이로다. 우연히 이 책을 열어보다 슬픔의 눈물이 오래도록 흐르는 지도 몰랐구나!” (금화경독기)

풍석서유구선생은

카테고리: 풍석 서유구 연재